프로야구의 위기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여 재창단을 계획하던 KT가 오늘 이사회에서 창단 백지화를 선언했다. 좀 위태위태해 보이기는 했어도 농협, STX의 전철은 밟지 않겠거니 하고 내심 기대하고 있었건만 점심 식사 후 포털 뉴스를 확인하니 청천벽력같은 - 이 말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순간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 소식을 접했다.

거기에 덧붙여 결정 번복은 없다, 라고 선언했다니 이런 젠장, 앞으로 메가패스니 메가티비, 케이티 집전화는 영원히 안녕이다. -_- 당장 전화부터 마이엘지070으로 바꿔 버려야지. 아, 엘지..여긴 또 KT 창단에 딴지를 걸었던 전력이 있구나. 하나로 집전화를 달아야 하나. -_-;;

내가 사랑하는 야구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 사실이 정말로 슬프다. 아무 생각없이 프로야구는 쭉 계속될 거라고 생각했던 게 너무 순진했던 건가. 만일 일곱개 구단으로 시즌이 진행된다면..생각하기도 싫은데. 제발 돈 좀 있는 기업들이 이윤 사회 환원하는 셈치고 야구단 하나 맡아줬음 좋겠다. 그럼 내 평생 사랑할텐데. 명박씨가 신경 좀 써준다면 2g 정도 호감도 상승할지도 모르고.

by Wednesday | 2008/01/11 14:26 | 日常 | 트랙백 | 덧글(1)

2007년 대선

내일이 투표일이다. 투표권을 가지게 된 이후, 이렇게 무관심하게 된 대선은 처음. 

극도로 혐오하는 인물(물론, 이명박이다)이 내 나라의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보고 있어야 하다니 참으로 무기력하고 괴롭다.

뭔가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무리들도 있는 모양이다만, 이제 나는 체념한다.

한나라당이든, 이명박이든,  검찰이든, 삼성이든, 개나발이든..다들 즐쳐드셈. 

밥만 잘 먹고 산다고 그게 좋은 인생이냐?  

by Wednesday | 2007/12/18 11:42 | 日常 | 트랙백 | 덧글(1)

2007 한국시리즈 6차전

여섯시 칼퇴근 후 문학경기장으로 가는 자동차 안, DMB 화면에서는 김동주가 2루타를 날려 두산이 선취점을 뽑아내고 있었다. 문학 1,2차전 연패를 직접 목격한 나는 차를 돌려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되는 순간이었다.

어쨌든 도착, 간신히 확보한 티켓으로 입장. 엄청난 관중이었다. 3루측 외야에 자리를 잡은 후 경기를 보니 3회초 다시 무사 1.2루의 위기. 김현수의 타구가 채병룡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병살 처리되고, 2사 1.3루에서 김동주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마무리. 여기가 어제 경기의 최대 승부처였다고 생각한다. 

3회말 '근성가이'로 거듭난 정근우의 투런에 'The Cannon' 김재현의 멋들어진 솔로포가 이어지고 조심스럽게 우승을 예감하게 된다. 그 후 서로 몇 차례의 찬스가 무산되고 시리즈 내내 두산을 압도했던 와이번스의 언히터블 불펜이 가동되며 우승은 나의 팀에게 왔다. 

98년 이후, 9년간의 기다림은 결실을 보았다. 고맙다. 나의 팀. 특히 존경하는 우리 감독님께.  

by Wednesday | 2007/10/30 13:15 | 보고 듣다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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